현대오일뱅크는 국내 정유업계에서 고급휘발유 마케팅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국내 최초로 고급 휘발유 전용 주유소 '카젠(KAZEN)'을 오픈했다. 품질 서비스 마케팅에서 기존 주유소와 완전히 차별화된 호텔 수준의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해 세간의 화제를 끌었다. 고급휘발유 주유소 카젠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오일뱅크는 고급 휘발유 브랜드를 카젠으로 확대,서울 등 전국 주요 대도시 지역 36개 직영 및 자영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 판매망에 카젠 브랜드를 도입했다. 고급 휘발유가 엔진 출력을 높이고 노킹현상을 줄여 엔진수명을 늘려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요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사도 고급휘발유 브랜드 도입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오일뱅크 카젠은 고급 휘발유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런칭한 시장의 리더답게 한 발 앞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펼쳐 고객 관심 끌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이번에 런칭한 '뒤집혀진 빨간차' 모습과 함께 '카젠이 아니면 버려라'라는 다소 도발적인 카피의 신문 전면광고가 소비자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광고의 배경에는 고급 휘발유 최초의 브랜드인 카젠의 자신감이 숨겨져 있다. 약간의 비교성 광고접근 전략 아래 만들어진 이 광고는 모 경쟁사를 상징하는 빨간색의 차를 버린 듯한 이미지로 표현하면서 자신의 명차에 맞는 진정한 고급 휘발유를 원한다면 카젠을 선택해야 한다는 이유를 당당하게 설명하고 있다. 즉 다른 주유소의 고급 휘발유보다 카젠의 상대적 우위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오일뱅크가 정유시장 1위 브랜드는 아니지만 고급 휘발유 시장에서 만큼은 카젠이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아 소비자 머리 속에 가장 먼저 떠올리게 만든다는 것이 이번 광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카젠은 현재 국제 자동차대회인 F3에 공인돼 창원 및 마카오 F3경기,BAT GT 챔피언십,포뮬러 BMW,포르쉐 카레라컵 등에 연료로 공급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