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빅뱅] (2) 호주증권투자위원회 수석변호사 소피 맥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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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등 대형사들의 영향력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중소형사도 합병과 협력을 통해 틈새시장을 찾아가며 금융시장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과거 증권감독원 기능을 하는 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Australian Securities & Investments Commission)의 소피 맥머레이 수석변호사는 통합법 제정 이후 효율성이 높아져 국제 금융센터를 향한 시드니의 노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자평했다.
호주는 성공적으로 자본시장 통합을 추진 중인 나라로 꼽히고 있다.
-금융 통합법을 제정한 배경과 목적은.
"시드니를 국제 금융센터로 육성한다는 장기 목표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고심 끝에 2001년 금융서비스 개혁법을 만들었다.
소비자 보호도 통합법 제정의 주요 목적이다.
시장질서를 투명하고 일관되게 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증대로 이어지게 된다."
-하나의 면허로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나.
"통합법 제정 이전에는 금융상품의 거래 제조 자문 등의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선 8개의 면허가 필요했다.
하지만 유예기간을 거쳐 통합법이 본격 시행된 2004년부터는 'AFSL'(호주 금융서비스 라이선스)이라는 하나의 면허만 있으면 금융상품의 거래 인수 시장조성 예탁 등 자본시장 활동에 제약이 없다."
-통합법 제정으로 효율성이 높아졌나.
"통합법과 금융시장 효율성의 관계를 계량화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통합법 시행 이후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둘 간의 인과관계가 확실치는 않지만 통합법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금융시장 효율성 제고를 위한 개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통합법 시행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없나.
"맥쿼리 등 자본력이 우수한 대형 금융회사들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작은 회사들도 합병이나 협력을 통해 나름대로 해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틈새시장 개발에 주력하는 회사도 많이 생겼다.
우리는 소형사들의 그런 움직임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
시드니=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