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내년 중국 경제 7~8%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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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이 7~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치는 전주말 발표한 '중국 둔화 예측..빨랐으나 틀리지는 않았다'라는 자료에서 중국의 강력한 투자과잉을 초래시켰던 은행시스템에서 변화 조짐이 보인다며 내년 큰 폭의 경제둔화를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 급강하를 예측한 바 있으나 당시 전망이 다소 빨랐을 뿐 틀리지는 않았다고 설명.
로치는 "중국의 고정투자가 GDP대비 46%까지 치솟은 가운데 올들어 9개월간 연률기준 1조1천억달러로 미국의 9천870억달러나 일본의 7천330억달러를 넘어서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도 과거 투자 절정기때 GDP대비 비중이 40% 초반을 넘지는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과잉투자가 위험지역에 들어섰다고 비유.
로치는 "만약 중국의 11차 5개년(2006~10)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GDP대비 고정투자비중은 55~60%까지 급증해 초과잉설비라는 괴물을 남기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과잉설비는 디플레로 연결.
따라서 과잉 투자는 정상으로 돌아오는 게 중국 입장에서도 더 낫다고 조언하고 이제 막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관련 은행시스템 개혁은 그동안 과잉투자를 주도했던 국영은행들의 제약없는 대출관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 자연스럽게 신용증가율의 감속을 유도할 것으로 판단했다.
증시에 상장되면서 이익이나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습관을 지니게 되는 가운데 외국금융기관과의 합작도 대출문화의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은행 내부통제시스템의 향상은 그동안 지방정부와 결탁했던 네트워크의 악습을 끊어 놓을 것으로 예상.
로치는 "이같은 은행의 개혁은 투자열기를 식히고 이어 중국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킬 것"으로 관측하고"내년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7~8%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로치는 "그러나 중국이 굳이 9% 이상의 과열 성장을 끌고 갈 이유가 없다"며"7~8%의 성장도 장기적으로 과잉설비 누적에 따른 디플레 위험을 제거시킨 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지표이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