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가 외환위기 이후 시장개방 및 강력한 기업구조 조정에 힘입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중국 증시는 최근 4년간 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한국 증시가 1300포인트를 돌파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거래소는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출호조에 따른 국내경기 회복세, 그리고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인한 증시 유동성의 급격한 증가가 이같은 증시 활황세를 가능케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한편 이웃나라인 중국 증시는 세계 증시 상승 및 경기 호조세에도 불구, 최근 4년째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비유통주식 매각 물량에 대한 부담과 경기과열 억제 정책, 그리고 펀더멘털 대비 과대평가된 주가 수준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 10년 이상 장기 하락세에 빠졌던 일본 증시는 지난 2003년 4월을 저점으로 회복하면서 니케이225지수가 1만5000포인트를 돌파, 5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같은 일본증시의 회복이 경기회복 신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장기 디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되고 있고, 외국인 증시자금의 유입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 주식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2000년 18.8%에서 지난해 23.7%까지 높아졌고, 올해들어 11월말까지 외국인은 일본 시장에서 854억달러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