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100세인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6만명을 넘어섰고 일본도 1만5000명,우리나라는 2000명을 헤아린다. 100세인이 과거처럼 더 이상 희귀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KBS스페셜 '장수의 열쇠,100세인'(3일 오후 8시)에서는 100세인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일반인들도 건강하게 100세까지 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미토콘드리아 DNA분석을 통해 장수의 비밀이 운동에 있음을 확인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산소와 포도당을 공급받아 우리 몸에 필요한 ATP라는 에너지를 내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기관.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강화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상은 성인사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의대 내과 이홍규 박사팀과 제작진은 미토콘드리아와 노화,운동과의 관련성을 증명하기 위해 102세인 대구의 권영섭 할아버지,성동구 70대노인축구단의 라이트윙을 맡고 있는 김오득 할아버지(71),평범한 21세 대학생의 미토콘드리아 양을 측정해 보았다. 실험 결과 김 할아버지의 미토콘드리아 DNA 양이 4.6으로 가장 많았으며 권 할아버지가 4.0으로 그 다음이었다. 반면 운동을 많이 하지 않는 21세 젊은이는 3.6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이홍규 박사팀은 신체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장수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