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후보지로 동구 신서동 일대가,울산혁신도시 후보지로 중구 우정지구가 1일 결정됐다. 대구시는 이곳을 교육·학술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혁신도시 일부를 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울산의 베벌리 힐스'로 꾸밀 계획이다. 그러나 탈락지역과 이전 예정 공공기관 노조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입지 선정과 관련한 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배산임수의 천혜 자연 여건 동구 신서동은 넓은 부지와 교통접근성,인접한 수성구의 교육환경,균형발전 등의 측면에서 당초부터 입지 여건이 좋은 곳으로 주목받았다. 이 일대는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과 젖줄인 금호강을 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천혜 자연 여건을 갖춘 곳이다. 지하철 1호선과 대구국제공항 및 경부선·대구선 철도,고속버스터미널과도 10분 거리여서 교통 중심으로 통한다. 대구시는 이곳을 세계적인 교육·학술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의 경산 소재 10여개 대학과 경북대 등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등 교육학술 기능군을 연계할 방침이다. 대구 동구청은 이 일대를 △이전 공공기관 및 산·학·연 교류시설 △첨단산업단지 △공동주택지구와 학교단지 문화·레저단지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울산의 베벌리 힐스 울산 중구 우정동에서 유곡 태화 성안 서동·장현동 일대를 잇는 83만8000평의 우정지구는 이미 건설교통부로부터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돼 있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이곳에 임대아파트 6400가구를 포함,1만2800가구 주택을 건립해 총 3만6000명의 인구를 수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중구청은 지구 내 20% 정도를 300평 내외의 단독주택으로 구성하는 부촌(富村)으로 조성키로 했다. '울산의 베벌리 힐스'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우정지구는 울산시청에서 3km 떨어져 있으며 울산고속도로,경주 포항으로 가는 국도 7호선과 울산공항이 인접해 있다. 대구=신경원·울산=하인식 기자 shinkis@hank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