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혁신도시로 신서동..가스공사등 12개 공공기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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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혁신도시 후보지가 동구 신서동 일대로 결정됐다.
대구시 혁신도시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홍철 대구·경북개발연구원장)는 1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동구 신서동 일대를 혁신도시 후보지로 공식 발표했다.
선정위는 6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 결과 총점수가 △신서동(132만8000여평) 1734점 △북구 검단동(53만평) 1479.5점 △달성군 현풍·유가면(123만평) 1475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평가방법은 위원 20명이 접근성과 적합성 경제성 등 8개 항목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최대와 최소 점수를 뺀 18명의 총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동구 신서동은 넓은 부지와 교통 접근성,인접한 수성구의 교육 환경,균형발전 등의 측면에서 당초부터 입지 여건이 좋은 곳으로 주목받아왔다.
홍 위원장은 "위원들 간에 후보지의 적합성을 둘러싼 열띤 논의를 거쳐 대구시의 발전방향과 이전 기관의 쾌적한 생활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입지 선정 지침에 따라 후보지 평가 결과를 건설교통부 장관과 협의해 다음주에 최종 입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된 동구 신서동 일대는 대구의 명산인 팔공산과 젖줄인 금호강을 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천혜 자연 여건을 갖춘 곳이다.
지하철 1호선,대구국제공항과 경부선·대구선 철도,고속버스터미널과도 10분 거리여서 교통 중심지로도 통한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선호했던 수성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육부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도 해 학습 여건이 비교적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는 한국가스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을 배치해 동구 신서동 일원을 세계적인 교육·학술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인근 경산 소재 10여개 대학과 경북대 등 대구·경북권 주요 대학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등 교육학술 기능군을 적극 연계할 방침이다.
그러나 탈락지역과 이전 예정 공공기관 노조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입지 선정과 관련된 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 이전 8개 공공기관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선정 결과는 이전 기관의 업무 효율과 임직원들의 안정적 정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수성구 외에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동구청은 이 일대를 A,B,C지역 등 3부분으로 나눠 개발할 계획이다.
A섹터는 이전 공공기관 및 산·학·연 교류시설 등이 들어선다.
혁신도시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혁신도시 중심지구' 역할을 하게 된다.
B지역은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고,나머지 C지역은 공동주택지구와 학교단지,문화·레저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