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느끼는 아버지 이미지가 `권위적이거나 엄격하다'보다 `자상하거나 친근하다'가 많았지만 자녀와의 대화시간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학생들의 사회학술 모임인 연세리더스클럽은 11월30일∼12월2일을 `아버지 주간'으로 정하고 최근 연세대 재학생 356명을 대상으로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자상함'과 `친근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이가 각각 20%로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비해 `권위적'이라는 응답은 19%, `엄격함'을 느낀다는 17%였으며 `존경한다'는 14%였다. 또 자신의 삶에서 아버지가 주는 도움에 대해 49%가 `정신정 안정'을 꼽았고 23%가 `삶의 조언'이라고 답해 `재정(26%)'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민에 대한 상담은 `어머니와 한다'는 대답이 64%로 `아버지와 한다(11%)'는 대답보다 6배 가까이 높았다. 아버지와 자녀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5분 미만'이 48%, `5∼15분'이 25%로 전반적으로 짧았다. 더구나 대학생들이 e-메일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활발히 의사소통을 하고 있지만 아버지와 인터넷을 통해 의사소통한 경우는 응답자의 29%에 불과했다. 조현민 연세리더스클럽 회장 "최근 기러기 아빠가 숨진 지 며칠 만에 발견된 사건을 접하고 우리 시대 아버지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설문조사에 나섰다"며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는 시대 흐름에 맞춰 변했지만 대화부족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연세리더스클럽은 2일 오후 7시 연세대 백양관에서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하는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을 개최하고 SK커뮤니케이션즈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와 협력해 아버지와 일촌맺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