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은행장은 1일 "조흥은행과의 법적 통합준비가 가급적 연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서울 본점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현재 본부 부서의 업무 통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실질적 통합준비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통합에 따른 과도기적 상황이 경쟁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어떤 경우라도 영업이 위축되거나 고객에게 불편을 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또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이 빚어진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노력은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통합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배타심을 경계했다. 올해 경영성과에 대해 신 행장은 무난하지만 영업이익, 경비효율성 등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 행장은 "지난 3.4분기 은행권 실적 비교에서 보듯 타행들의 질주가 상당히 위협적"이라며 "우리가 자랑해온 건전성과 생산성 등 각종 핵심지표들조차 타 은행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부분적으로는 역전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들어 건전성 지표가 조금씩 악화되고 있다"면서 "남은기간 연체대출금 감축운동에 전행적인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 행장은 아울러 "은행, 보험, 증권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퇴직연금이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감안해 마케팅전을 준비해 왔다"면서 "이달 시행되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오는 7월 열리는 '2005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음주중심의 송년모임을 지양하고 그늘진 곳을 찾아 펼쳐온 신한인의 자원봉사활동이 가일층 뜨겁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