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30일 오후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를 국회 집무실로 불러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절충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1년반 가까이 미뤄져온 사학법 개정안의 처리를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양당이 핵심 쟁점에 대한 양보와 수용의 미덕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사학재단 이사진의 3분의 1 이상을 학교 구성원이 추천하는 내용의 우리당 `개방형 이사제'를 한나라당이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자립형 사립고 확대 방안을 받아들이는 절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현재 여야 원내 지도부간 진행중인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회의에 계류해놓은 사학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해 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 의장은 전날 인터넷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사학법 개정안은 정기국회 내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절충안은 사학법 개정을 강하게 요구하는 측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학법이 아니라는 얘기를, 사학재단으로부터는 지금보다 너무 얽어맨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으나 이는 절충안의 숙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