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써어티는 작년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기술력은 업계에서 상당히 알아주는 수준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올 3분기에 웨이퍼 상태에서 불량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첨단 검사장비 WTS(웨이퍼 테스트 시스템)를 양산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낸드플래시메모리 검사까지 가능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제품은 모두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에 27억원어치의 반도체 검사장비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증권가에선 이에 따라 프롬써어티가 당분간 실적 호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부국증권은 프롬써어티의 내년 매출이 399억원,영업이익이 85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7.7%와 63.5%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프롬써어티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장비업체로서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프롬써어티는 내년부터 대만 일본 등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 경우 매출이 지금보다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에선 삼성전자에 편중된 매출 구조가 프롬써어티 주가의 할인 요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올 8월 국내 1위의 반도체 테스트하우스인 아이테스트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테스트는 올해 30억원,내년에 55억원의 순이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아이테스트의 기술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외에 지분법 평가이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프롬써어티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올해 15억원,내년에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목표 주가로는 부국증권이 2만3000원,CJ투자증권이 2만2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