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구조조정으로 '부활' ‥ 보해양조·쌍용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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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이후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 효과 등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종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급등장에서 상승탄력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들어 수익개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개월간 2만원 안팎에서 지루한 등락을 거듭해오던 보해양조는 29일 단숨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전남지역 주류업체인 보해양조는 지난 2002년 진로의 공격적 마케팅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가 최근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소용 한누리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역시장 점유율 회복,구조조정을 통한 판매관리비 감소,소주 출고가격 인상 등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복분자주 판매에 따른 매출 증가,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비용감소,지분법 평가이익 등으로 이익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도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으로 실적이 호조세에 접어들었고 해외진출 모색으로 성장성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1월 들어 주가가 25% 급등한 삼성전기는 주력사업부의 매출 신장과 구조조정 성과로 빛을 보고 있다.
노효종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던 칩부품사업부가 4분기 흑자전환하는 등 '깜짝실적'이 기대된다"며 삼성전기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이고 목표가도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하락장에서도 1800원(5.57%) 오른 3만4100원으로 마감됐다.
효성은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수익원 다변화 정책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덕분에 이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올해 실적은 부진했지만 감원 부동산매각 등 구조조정과 중공업 산업재 화학 등으로의 수익원 다변화,비용 감소 등으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증권은 최근 효성의 목표가를 2만원으로 높였다.
신차 '액티언'과 새롭게 선보인 '카이런' 보급형의 내수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쌍용차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 3분기 1.7%였던 쌍용차의 영업이익률이 내년엔 4.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목표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 고가선박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과 수주가 호조인 S&T중공업 등도 강세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