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 자산의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자기자본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올 9월말 기준 은행의 자기 자본 비율은 12.83%입니다. 지난 2000년말 10.59%에서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 해 말 12%를 넘긴 데 이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은행별로는 19개 은행 가운데 15개 은행이 지난 해 말보다 상승했고 4개 은행만 비율이 떨어졌습니다. 12%가 넘는 곳에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모두 포함됐으며 특히 지난해 10%에 못미쳤던 외환은행과 조흥은행도 10%를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자기자본 비율이 크게 오른 것은 위험 자산의 증가는 둔화된 반면 은행권 전체로 10조원이 넘는 당기 순이익을 거둔 데다 수출입 은행 등에 대한 정부 출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또 자기자본 가운데서도 자본 확충과 이익 증가에 따른 기본 자본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후순위채와 같은 부채 형태로 조달된 보완 자본의 비중은 줄어 자본의 질적 수준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이에 따라 필요할 경우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늘릴 수 있는 여유도 크게 늘어 보다 강화된 자기자본비율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추가로 자기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다는 진단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순이익 급증 등에 힘입어 은행의 자기 자본 비율이 크게 늘었지만 구조적으로 은행의 이익이 줄어들지 모른다며 이에 따라 자본 확충과 새 수익원 개발 등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