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철을 맞아 기업들이 인재를 파악하기 위해 지원자의 미니홈피, 블로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들 1인 미디어가 구직자들의 새로운 취업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최근 네이트온 메신저 이용자에게 '지원 회사에 이력서와 함께 꼭 보여주고 싶은 자료'를 물은 결과 응답자 1천546명 중 가장 많은 28%가 미니홈피를 꼽아 생활기록부(27%), 다이어리(18%) 등을 앞섰다. 또 취업사이트 '파워잡'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 30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40%가 이력서 외 효과적인 평가자료로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꼽았고 94%가 관심사나 지식을 다룬 홈페이지 운영자에 가산점을 줄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1인 미디어는 개인의 전문 분야와 경험, 생각을 기록하기 편하고 인간 관계나 성격 등 자신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어 구직자들이 1인 미디어 관리에 신경을 쓰는 추세라고 SK커뮤니케이션즈는 설명했다. 다음은 SK커뮤니케이션즈 인사 담당자가 밝힌 '취업을 위한 미니홈피 관리 요령' 10가지이다. ◇전문성 부각 = 일상적인 것보다 자신의 전문성을 부각시킬 콘텐츠를 포함시켜라. 직무 관련 내용은 물론 개인 취미에서도 차별화된 소재를 갖거나 흔한 소재라도 깊이 있는 식견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일촌평 관리 = 미니홈피 메인 화면을 가장 화려하게 꾸미는 방법은 메인 사진이나 미니룸이 아니라 자신의 인맥을 드러내는 일촌평이다. 일촌평은 많을수록, 따뜻하고 긍정적인 내용일수록 좋다. ◇핵심 콘텐츠에 집중 = 인사 담당자는 모든 메뉴를 다 볼 시간이 없으므로 사진첩, 게시판 등 모든 메뉴를 잘 꾸미기보다 핵심 콘텐츠 하나에만 집중해 알차게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관계에 신경 = 부모, 형제, 이모 등 가족과 일촌을 맺고 활발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등 가족과의 좋은 관계를 부각시키면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개인사 공개 = 어렸을 때의 사진 등 자신의 성장 과정을 담은 폴더를 따로 마련해 개인사를 보여주면 인성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음주가무 주의 = 음주가무 관련 내용은 너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싣거나 일촌들에게만 공개된 공간에 담는 것이 좋다. ◇비속어 금지 = 게시판이나 사진첩 댓글, 방명록 등에 지나친 비속어를 사용하면 인상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애정표현은 적당히 = 전체 공개 공간에서 연인 등에 대한 지나친 애정표현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광고글은 즉각 조치 = 광고성 게시물을 방치하면 깔끔하지 못한 인상을 주므로 즉시 삭제하거나 재치있는 댓글을 다는 것이 좋다. ◇심야 접속 자제 = 지나치게 늦은 시간에 자주 접속하는 것은 자제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