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가 미국 스탠퍼드대 강연을 위해 29일 오후 출국한다.
고 전 총리는 다음 달 1일 스탠퍼드대가 주최하는 '아시아 리더스 포럼'에 참석,'이념을 넘어 앞으로,창조적 실용주의'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실리콘밸리 진출 한국 기업인 간담회와 교포 간담회,특파원 간담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가 필경사(筆耕士)를 새로 뽑는다. 필경사는 대통령 명의의 고위 공무원 임명장 글씨를 쓰고, 대한민국 국새(나라 도장)를 날인하는 공무원이다.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인사처는 최근 필경사(전문경력관 나군)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지원 기간은 오는 8∼13일이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실기를 통해 한글 서체, 글자 배열, 완성도 등 임명장을 작성하는 역량 평가도 받아야 한다.필경사의 주요 업무는 대통령 명의 임명장 작성, 대통령 직인·국새 날인, 임명장 작성 기록 대장 관리시스템 운영·관리, 정부 인사기록 유지·관리, 임명장 수여식 행사 관리 등이다.1962년 처음 생긴 필경사는 62년 동안 단 4명 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공무원 가운데 가장 희귀한 직군으로 꼽힌다. 필경사는 통상 1년에 7000여장의 임명장을 작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대 필경사인 김동훈 주무관 1명이 이 일을 도맡고 있다. 제3대 필경사 김이중 전 사무관이 지난해 퇴직하면서다. 김 사무관은 앞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인사처는 2022년 12월 필경사를 뽑으려다가 선발을 보류한 바 있다. 당시 21명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필경사의 자격 요건은 임용 예정 직위와 동일하거나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경력, 또는 임용 예정 직위 관련 직무 분야에서 3년 이상 연구나 근무한 민간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또 미술이나 서예 등의 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거나 관련 분야 학사 취득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에서 근무나 연구 경력이 있는 사람, 혹은 전문대 학력 취득 후 3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진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한 건 결국 당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의 압박에 밀린 결과라는 평가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 의장이 해당 안건과 관련해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본회의 상정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22대 국회에서는 친명계가 아예 국회의장을 맡을 전망이어서 더불어민주당이 입법 독주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총선 이후 강경 목소리가 높아진 민주당은 본회의 안건을 두고 김 의장을 연일 압박해 왔다. 윤영덕 민형배 김용민 등 민주당 의원 30여 명은 지난달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장이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거부할 경우 국회법 위반 사안이며,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 의장으로 역사에 남게 될 것”이라며 김 의장을 압박했다. 이들은 4일부터 예정된 김 의장의 해외 순방을 거론하며 출국을 저지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필사적으로 의장의 해외 순방을 저지하고 본회의를 개최해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관철할 것임을 밝힌다”고 한 것이다.민주당 안팎에서는 김 의장을 겨냥해 원색적인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박지원 당선인은 지난 1일 한 방송에서 김 의장을 두고 “진짜 개××들”이라고 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덤도 김 의장 비판에 가세했다. ‘잼잼자원봉사단’은 김 의장을 겨냥해 “검찰 독재정권과 결탁한 기득권들의 입맛에 맞게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데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팬카페와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도 ‘국민의힘보다 김진표를 저주한다’ ‘김진표 재입당 반대’ 등의 글이 올라왔다.김 의장은 그간 민주당이 강행 처리
정부가 2일 해외 5개 재외공관에 대한 북한발 테러 위협 첩보를 입수해 테러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북한에서 체제에 반기를 들고 탈북을 시도하는 엘리트 계층이 늘어나자 책임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준비한 정황을 포착한 데 따른 것이다.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이날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열고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 등 5곳 재외공관에 테러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보당국은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했다”고 설명했다.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된 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북한의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귀북(歸北)이 시작됐다. 이 중 북한 체제에 회의를 느낀 엘리트 계층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 이번에 경보가 발령된 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 등도 북한이 불법으로 노동자를 파견한 주요 지역들로 꼽힌다. 이들을 관리하는 북한 공관 간부와 특수기관원들이 엘리트 계층의 이탈을 ‘자발적인 이탈’이 아니라 ‘남한의 소행’으로 몰아간 뒤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우리 공관원들에게 테러를 시도한다는 게 정보당국의 판단이다.이와 관련, 국정원은 “해외 파견 북한인들을 관리하는 특수기관원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들의 이탈을 ‘외부 소행’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허위 보고하고, 우리 공관원에게 보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을 파견해 우리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