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일본 진출 러시..대형사이어 중소형업체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산 온라인게임의 일본 시장 공략이 부쩍 활발해졌다.
큰 업체는 물론 작은 업체들도 앞다퉈 일본에 온라인게임을 내보내고 있다.
'라그나로크' 등 일부 게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꺼리던 지난해의 모습과는 딴판이다.
락소프트는 최근 일본 GMO인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를 통해 일본에서 온라인게임 '데코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락소프트는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데코온라인'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통해 '열혈강호 온라인'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엠게임은 내년 1월 공개 서비스로 전환한다.
또 현재 한국과 중국에 국한돼 있는 이 온라인게임 서비스 국가를 28일엔 태국,내년 4월엔 베트남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말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히타치제작소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 한빛 유비쿼터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팡야' '그라나도에스파다' '네오스팀' 등을 줄줄이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게임 '위드'를 일본에 수출했다.
일본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NHN 네오위즈 CJ인터넷 넥슨 그라비티 엔씨소프트 등은 신작 게임을 한국과 거의 동시에 일본에서도 내놓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일본 진출이 활발해진 것은 일본 초고속인터넷 환경이 최근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비디오게임 시장은 1997년 정점에 달한 후 계속 위축돼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며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빠져나온 게이머들이 온라인게임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의 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이용률은 2001년 7.4%에서 2004년 48.1%로 급등했고 올해는 65.2%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79억엔이었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이 올해는 938억엔으로 커질 것으로 경제산업성은 보고 있다.
일본에 먼저 진출한 업체들의 좋은 성과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등은 일찌감치 일본에서 자리를 잡았고,지난해 진출한 한빛소프트의 '팡야'는 올 들어 캐주얼게임 1위에 올랐다.
NHN의 '한게임재팬'은 게임포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대표는 "일본에서 온라인게임은 산업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2,3년 후엔 시장 규모가 지금의 3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