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아 前 멕시코 외무 OECD 차기총장에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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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기 사무총장에 앙헬 구리아 전 멕시코 외무장관(55)이 당선됐다.
구리아 전 장관은 지난 25일 사무총장 선출 3차 투표에서 막판까지 경합했던 마레크 벨카 전 폴란드 총리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고 OECD가 밝혔다.
'부자나라 클럽'으로 알려진 OECD에서 선발 회원국이 아닌 국가 후보가 사무총장에 당선되기는 1960년 창설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구리아 차기 총장이 OECD위상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당선 직후 독일 ARD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OECD의 설립목표에 맞춰 직무를 수행하겠으며 OECD의 영향력 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리아 차기 총장은 30일 30개 모든 회원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6일 임기가 끝나는 도널드 존스턴 현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취임하게 된다.
구리아 차기 총장은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직업 관료로 94년 멕시코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하면서 국제경제계에 이름이 알려졌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주요 초청대상 인사이기도 하다.
멕시코 재무장관을 거쳐 94년부터 98년까지 멕시코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OECD 차기 총장에는 한승수 전 부총리를 포함해 모두 6명이 도전에 나섰으나 일부 후보가 중도 사퇴,구리아 차기 총장과 벨카 폴란드 전 총리가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