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19일 연속 상승이라는 전인미답의 두려운(?)기록을 세우면서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투자전략가들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추세대 내에서의 호흡 조절을 예상하는 가운데 '짧게 팔고, 길게 사라'고 권고하고 있다. ◆ 테마주가 숨을 죽여도 오르네 !!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지금까지 테마주 강세가 코스닥 상승을 선도했지만 최근 강세는 바이오 등 대다수 테마가 숨을 죽이고 있음에도 연일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한가 종목의 급증을 수반하는 무차별적 테마주 편승이 아닌 우량주 위주의 선별적 상승을 의미. 대신증권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확대되면서 기관화 장세의 초기와 같은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높은 변동성을 이유로 코스닥시장 참여를 꺼려했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도 85달러로 공모한 구글이 1년5개월만에 400달러를 돌파하며 인터넷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글로벌 차원에서도 확인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한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등 주요 IT부문의 내년 업황이 우호적이라는 점과 내년 코스닥기업(유니버스 기준)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4.6%와 47.1%로 코스피 제조업을 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추가 상승 가능한 가 ? 단기 목표치는.. 대신은 주요 대형 IT기업들의 설비투자 일정이 가시화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강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전략가도 "질적인 상승을 이뤄낸 코스닥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추세를 되돌리는 하락이 아닌 트랜드 내에서의 소폭 조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전과 달리 스타지수도 예외없이 상승하며 코스닥지수의 아웃퍼폼까지 노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밸류에이션이 상승했으나 내년도 이익모멘텀 증가로 어느정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구조적 변화에 의한 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나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000년이후 과열기준으로 주가 흐름을 분석할 결과 과열권 진입후 3~4일까지 2.8% 추가 상승했다"며"경험을 적용한다면 701P까지 상승한 후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걱정거리는 없나 ? 투자전략은.. 김세중 연구원은 "이번 코스닥 강세가 나스닥 상승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나스닥 제동시 코스닥도 같은 운명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신은 일부 기업의 불미스런 회계 스캔들 등 시장의 신뢰도가 유가증권시장대비 낮다는 점을 지목하고 휴대폰과 반도체,LCD관련 코스닥 기업의 경우 수요업체의 투자나 생산계획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점도 염두에 둘 것을 조언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익률게임 과정에서 나타난 상대적 강세현상일 수도 있어 시기적 특수성을 생각하면서 목표 수익률을 정해 시장 대응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윤학 연구원은 "내년 코스닥 목표치는 850P이나 1차 상승치 700P를 유념해 짦게 팔고 길게 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