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추기경 추가 임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4일 천주교계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화방송(PBC)은 이날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장성민입니다'(연출 오동선 PD)에서 천주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 2월께 새 교황을 보좌할 신임 추기경단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여기에 한국인 추기경 1명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측근 중 한 명인 바티칸 고위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오동선 PD는 "당초 10월 말 주교 시노드(주교대의원회의)가 끝난 뒤 새 추기경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예상이 빗나갔다"면서 "이것은 새 교황의 꼼꼼한 성품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개최된 세계주교대의원대회의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친서를 이달 초 바티칸대사를 통해 교황 앞으로 보내며 '한국 천주교의 추기경 추가 임명이 한국민의 염원이며 교황의 방한을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에서는 새 추기경 후보로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의정부교구장 이한택 주교,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등을 꼽고 있다. 한국인 추기경이 추가로 임명되면 우리나라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 추기경(83)을 포함해 모두 2명의 추기경을 보유하게 된다.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