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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은 실리콘밸리의 '인재 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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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업계의 황제로 등극한 구글이 실리콘밸리의 내로라하는 브레인들을 싹쓸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밸리에는 모처럼 스카우트 열풍이 불고 있지만 인재를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 기업들엔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구글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만 1989명의 인재를 새로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휴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10명씩 새로운 사람을 채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작년 8월 기업공개 당시 2600명이던 구글의 직원은 작년 말 3000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 9월 말에는 4989명으로 불어났다. 구글이 최근 새로 영입한 브레인들은 실리콘밸리에서 최고로 꼽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BEA시스템의 아담 보스워스,마이크로소프트(MS)의 카이푸 리,이베이의 루이스미니어,MCI의 인터넷 창립자로 거론되는 빈톤 서프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최근 구글로 자리를 옮겼다. 구글은 관련 분야의 핵심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독특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자체 부서는 물론 300여명의 프리랜서들을 활용해 소프트웨어공학 업계의 인재들의 상호 연결망을 작동시키고 있다. 능력과 함께 업계에서의 평가를 중시하고 핵심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을 활용하고 있다. 알란 유스체이스 구글 부사장은 "한 클래스의 엔지니어링 졸업생들을 얻기 보다는 한 명의 특별한 기술자를 채용하겠다"고 말해 인재에 대해 회사가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를 시사했다. 구글이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인재를 싹쓸이함에 따라 MS 등은 인재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MS는 구글에 뺏긴 카이푸 리 전 부사장과 구글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베이는 최근 구글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안세름 바이어드스미스를 뺏기지 않기 위해 엄청난 금액지불을 약속해야 했다. 이베이의 하니 더지 대변인은 "올해 들어서만 구글로 이동한 인력이 10~20명"이라며 "구글은 실리콘밸리의 인재 블랙홀"이라고 평가했다. MS를 제치고 IT업계 1위로 등극하려는 구글의 야망이 불타오르면서 실리콘밸리에는 닷컴붐이 일던 시절을 연상시킬만한 인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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