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웰빙' 흐름으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너도나도 매장을 리뉴얼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올해 새로 문을 연 당산역과 홍제동 매장에 벽화를 붙이고 기역자, 일자형 등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과 여러가지 색의 둥근 쿠션 의자를 배치하는 등 모던한 카페 분위기를 도입했다. 종전에는 벽은 홍보용 인쇄물을 붙이는 용도로만 쓰였고 가구도 1인용 사각 테이블과 단색 플라스틱 의자 뿐이었다. KFC는 "전 세계 KFC의 `빨간색'을 유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특징을 반영하고 젊은 느낌을 살린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도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해 10대 위주의 패스트푸드점 분위기를 편안한 카페 분위기로 바꾸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 5월부터 지역별 특성과 주 고객 연령대를 분석, `이즈(Ease) 형'과 `파크(Park)형'으로 나누어 리모델링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개 매장이 공 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는 주거 밀집 지역에 위치해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곳은 `이즈형'으로 분류해 가족용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하고 별도 패밀리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내 마감재로는 목재를 사용해 자연친화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만들었다고 롯데리아는 강조했다. 또 사무실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는 매장은 `파크형'은 지정하고 나무 와 식물을 소품으로 사용해 공원같은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남영점, 서울 당산점 등은 `이즈형'이고 서울 명일점, 면목 중앙점 등이 `파크형'이다. 맥도날드도 이에 앞서 압구정점, 청담점 등을 새단장하면서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 대신 가죽 소파 등 부드러운 소재의 가구를 배치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레이 프롤리(Ray Frawley.53)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올해는 매장 리뉴얼에 초첨을 맞추어 식사만이 아니라 친구와 가족끼리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