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Zoom In]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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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철강기업들이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철강산업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오늘 기업 줌인 시간에는 김경식기자와 함께 포스코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에 대해 살펴봅니다.
앵커> 올해 포스코의 가장 특징적인 경영활동은 무엇이라고 볼수 있습니까?
기자> 올해는 포스코가 인도제철소 건설을 위한 MOU체결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해로 평가됩니다.
2000년들어 세계 철강업계는 미탈스틸, 아르셀로 등 인수합병을 통한 초대형 글로벌 철강사들이 출현하고 중국 철강업체들이 우후죽순 처럼 탄생하면서 모든 나라가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철강업을 영위하던 시대에 종말을 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국의 내수에 안주하던 중소형 철강사들은 도태되고 합병등을 통한 대형화를 통해 철강업계는 새로운 시장질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초 세계철강협회 연차 총회에 앞서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 경영전략의 핵심이 글로벌화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구택 포스코 회장
“ 철강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에 의해 산업 구조조정이 원활히 일어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글로벌화되고 M&A, 해외투자 등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추세는 지속될 것입니다. 포스코도 생존을 위해 그런 방향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인도제철소 건설은 그동안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철강업계에서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던 포스코의 경영에서 벗어나 해외투자를 통한 글로벌화와 외형확대를 통해 양과 질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건설 추진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구택 회장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인도제철소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인도 정부 관계자와 만나 부지매입과 광산개발 허가권 문제들을 조율했습니다.
이 회장의 인도 방문은 지난 6월 포스코와 인도 오리사주 정부가 연산 1200만톤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처음입니다.
최근에 포스코의 인도 프로젝트 난항설이 제기된 가운데 인도를 방문한 이구택 회장은 "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 조사가 다음달 중순께 완료될 예정이며 인도 제철소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밝혀 난항설을 잠재웠습니다.
다음달 중순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내년에 인도 오리사주 정부의 인허가 와 함께 본계약 체결과 부지를 확정하고 2010년 첫 쇳물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의 쇳물 생산량은 올해 3200만톤에서 2008년에는 3400만톤으로 늘고 인도프로젝트가 완성되는 시점에는 500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양적인 면에서도 세계 메이저로 올라섭니다.
앵커> 최근 중국 바오산 철강의 제품가격인하로 포스코의 제품도 가격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가?
기자> 올 하반기 들어 건축용 철강재를 중심으로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철강경기는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중국 바오산스틸이 내년 1분기부터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은 22.9%, 냉연강판은 15.7% 각각 인하한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제품과 바오산철강의 가격 차이가 열연제품 기준으로 톤당 100달러 이상으로 확대돼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의 제품가격 인하압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는 바오산스틸의 가격인하는 중국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철강사을 통폐합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포스코의 가격인하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철강산업의 재편에 의한 시장질서 회복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내년에도 중국 저가 철강재 유입에 대한 대응전략 조기구축을 경영의 중점사항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생산 기술적인 측면에서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 설비의 대형화와 함께 강판 생산 과정을 단순화시켜 원가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입니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고로에 비해 투자비는 92%, 제조비는 83% 수준에 불과하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의 배출이 각각 8%, 4%에 불과해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신기술입니다.
포스코는 현재 연산 72만톤의 데모플랜트를 가동중이며 내년말 150만톤의 상용화 설비를 내년말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2015년까지 국내 쇳물 생산량의 20%에 해당하는 600만톤이상을 파이낵스 설비를 통해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첨단 생산기술 상용화를 통해 가격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것인데 그밖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기자> 포스코는 중국철강업체들이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는 범용재의 비중을 줄이고 부가가치와 진입장벽이 높은 자동차 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전기강판, TMCP강 등 8대 전략제품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의 올해 42%수준인 8대 전략제품 비중을 내년에는 52%로, 08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리고 특히 자동차강판 생산 확대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포스코의 자동차강판판매실 관계자로부터 투자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 이동진 포스코 자동차강판수출팀 차장
“ 포스코는 05년 기준으로 2조8천억원의 차강판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9년까지 차강판 매출을 4조2천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위해 올해 새로운 도금라인을 가동했고 내년에도 도금과 산세라인을 각각 가동해 매출확대를 위한 생산설비를 모두 갖추게 됩니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15개 세계 메이저 자동차공급점유율을 현재 55%에서 70%이상으로 끌어올릴계획입니다.”
포스코는 올해 166만톤인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을 2008년까지 65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는 내년에 인도제철소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글로벌화를 도모하면서 생산기술 측면에서는 파이낵스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확보,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양과 질적인 면에서 세계 최고 철강사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