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은 지금]-대만 타이페이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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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덕에 국가이미지 및 상품 수출증대 효과 톡톡 >
- 2005. 11. 24 -
■ 대만의 한류현황
[앵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TV드라마가 대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대만방문도 빈번해 지고 있고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한류가 유무형의 상품수출과 교류촉진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대만 타이베이무역관을 연결하여 구경희 과장으로부터 대만에서의 한류현황과 그 파급효과에 대하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경희 과장! 안녕하세요?
어떻습니까? 현재 대만에서 한류의 현황은 어느 정도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우리한테 미치고 있는지 좀 말씀해 주시죠?
[무역관]
네, 그렇습니다. 대만에서 한류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것은 98년 가수 클론과 드라마 불꽃이 대만 사람들에게 소개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 클론의 “ 꿍따리 샤바라 ” 는 40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꾸준하게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 한국 TV드라마가 대만 시청자들에게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다 지난해 방영된 대장금은 역대 최고의 시청율을 기록하면서 많은 대만사람들에게 한국드라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 대한 친밀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최근에도 “미안하다, 사랑한다”, “러버스토리 인 하버드” “ 부모님 전상서” 등이 꾸준하게 방영된 바 있으며 “ 내 이름은 김삼순” 도 곧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드라마 홍보를 통한 한국에 대한 친숙한 이미지는 1992년 외교관계 단절 이후 상호간 다소 소원했던 관계를 복원시키는 데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덩달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통하여 한국수출상품의 다변화라는 부수적인 파급 효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한류 덕에 파생되는 수출상품 증대효과
[앵커]
그러니까, 한류 덕에 재미를 보는 상품이 많다는 이야기로군요.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들이 현재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좀 소개해 주시죠.
[무역관]
우선은 드라마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문화컨텐츠 제품들의 진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드라마 이외에도 현재 꾸준하게 영화 및 음반 등의 소개와 아울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리니지” 및 “열혈강호” 등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이곳 애호가들의 반응도 무척이나 호의적입니다.
관련 상품홍보를 위하여 금년 중 대만을 다녀간 연예인들만 하더라도 김태희, 김래원 커플, 권상우 와 김희선 커플 이외에도 송혜교, 차인표, 신애라, 김희애, 이병헌, 비, 배용준 등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식품 및 농산물에 대한 수요증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사과와 배 수출 시장으로만 알려 졌던 대만에서, 지금은 김치가 더욱 인기 있는 상품이 되었습니다. 대만의 대부분의 슈퍼마켓에서는 한국에서 직수입된 다양한 김치들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한국산 배추까지도 대만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버섯, 인삼제품, 김, 라면류, 각종 장류 및 음료 등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형태 그대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의 모 제과 회사가 대만시장 개척을 위하여 직접 지사를 개설하고 TV광고 등을 통하여 제품 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중입니다.
■ 민관 경제 협력으로까지 연결되는 한류 효과
[앵커] 한국인들이 먹는 농산물과 식품류를 대만 사람들이 이제는 거부감 없이 먹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로군요. 그밖에 한류영향으로 파생되어지는 주목할 만한 현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무역관]
그렇습니다. 한류의 또 다른 효과로는 대만인들의 한국 관광 증대를 들 수 있습니다. 03년 195천명이던 관광객이 04년에는 305천명으로 50% 이상이 늘어났으며 금년 9월까지 269천명으로 거의 전년수준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화장품의 대만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태평양, LG, 미샤, 더페이스샵, 마루, 스킨 푸드 등이 대만에 직접 또는 합작 형태로 진출해 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대만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이례적으로 대만 정재계에서도 우리 무역관과 공동으로 오는11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화장품 산업 민관합동 경제 사절단을 구성하여 방한할 예정입니다. 당초 30명으로 예상한 인원이 기업들의 참여가 쇄도하여 65명으로 배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동 사절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청, 대한화장품협회 및 주요 화장품, 포장재 생산 공장을 견학할 예정이며, 사절단 최대 관심 사항인 한국 화장품 및 관련 상품 구매상담회를 11월 30일 오후 2시부터 KOTRA 본사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 한류흐름을 타고 대만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에 대한 한마디
[앵커]
1992년 국교단절이후 소원했던 관계가 한류를 계기로 다시 활발한 교류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반갑군요. 최근 한류의 영향과 그 지속여부에 대하여 국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한류역풍이라는 현상까지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대만에서의 그와 같은 한류의 흐름을 활용하여 현지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마지막으로 좀 해주시죠?
[무역관]
한류가 그냥 상품수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대만은 지금도 미국과 일본산 제품을 최고로 인정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기업들이 진출할 때 항상 직면하는 문제가 이 인식의 차이입니다. 우리 기업들이 아무리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고 그래서 가격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더라도 대만 사람들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한수 아래로 치는 경향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믿음을 갖게 만들고 납득할 때까지 설득하려는 끈기와 인내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효정기자 isemiyake0227@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