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의 인터넷 통합 도메인인 '닷이유(.eu)'가 다음달 7일 출범한다. EU 통합 도메인은 국가연합에 고유의 인터넷 주소가 부여되는 최초의 사례다. 지난 1997년 미국이 지배하는 '닷컴(.com)'에 대항하자는 취지에서 첫 구상이 나온 이후 2000년 10월 EU집행위의 결정으로 공식화됐다. 이번 통합 도메인 등록은 공공 성격의 이름,상표나 개인 이름,기타 등으로 구분해 3단계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내년 2월7일까지는 역내 공공기관과 상표권 보유자에,이어 4월7일까지 일반에 잘 알려진 기업과 저명인사들에 한해 등록을 받으며 그 이후로는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통합 도메인 신청 자격은 EU 회원국내의 기관,현지에 본사를 두고 있거나 법적으로 등록된 기업,그리고 자연인인 경우에는 거주자로 한정된다. 이 때문에 유럽 국가이면서도 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의 기관과 기업,개인들은 통합 도메인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 닷이유 도메인의 관리는 EURid(유럽 인터넷 도메인명 등록기구)가 맡는다. EURid는 2003년 8월 EU 내 도메인 관리업체들이 공동으로 설립해 EU집행위와 계약을 체결한 비영리 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