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전자가 지난 10월 가동에 들어간 구미 PDP A3라인의 생산능력을 확충해 2006년 명실상부한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조성진 기자, 우선 LG전자의 PDP 분야 세계 1위 비전 선언내용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LG전자가 지난 19일 구미 공장에서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 윤상한 부사장과 PDP사업부장 윤광호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PDP 분야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하반기 구미 PDP라인에 추가 투자를 실시해 월 55만장의 PDP모듈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이 분야 세계 정상의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와 함께 현재 파나소닉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와 있는 PDP TV 분야에서도 2007년에는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결국 2006년 PDP모듈 1위와 2007년 PDP TV 세트까지 PDP 전 분야를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은 것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우리나라 업체들이 PDP 업계에서도 선두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업계 판도는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상반기까지의 PDP모듈 업계에서는 삼성SDI와 LG전자가 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마쓰시타와 파이오니어, FHP 등 일본업체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LG전자가 구미 A3라인을 가동하면서 10월 기준 월 25만장 수준으로 업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이 추세라면 분기 기준으로 LG전자가 올 4분기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상반기 격차가 있기 때문에 연간 전체로 보면 역시 삼성SDI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LG전자는 2위를 차지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LG전자가 내년 PDP 분야 세계 1위 목표 달성을 위해서 내세운 전략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역시 이미 가동에 들어간 구미 A3 라인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LG전자는 지난 10월 PDP A3 1단계 라인이 이미 6면취 기준 월 12만장의 생산규모와 80% 이상의 수율로 가동 2개월만에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미 지난 10월 업계 최대 생산량인 월 약 25만장의 PDP 모듈을 생산하고 있고, 12월에는 수율도 90%선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특히 A3 라인의 경우 한 건물 안에 총 3개의 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지만, 현재는 1개 라인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빈 공간에 설비만 채우면 바로 가동에 들어갈 수 있어서 신속한 라인 증설이 가능하다는게 LG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여기에다 현재 A3라인은 6면취 기술, 즉 1장의 유리에서 42인치 6장을 생산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A3라인 전체에 8면취 기술을 도입해 유리 1장당 42인치 8장을 생산할 방침입니다. 또한 내년 하반기 추가투자를 통해 월 생산 총 55만장을 확보하고, 2007년 3단계 투자까지 이루어지면 월 생산량이 73만장 수준으로 확대됩니다. 이렇게 되면 PDP모듈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앵커)) 양적인 면과 함께 수익성 강화 방안도 함께 내놨다죠? 기자)) 네,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수익을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동안 LCD와 PDP의 경쟁관계 때문에 업계 전체가 수익성 부문에서는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LG전자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도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했습니다. 그것은 제품경쟁력 혁신, 글로벌 생산지 운영, 혁신활동 강화, 핵심인력확보, 마케팅 강화, 토탈 비용 혁신 등입니다. 특히 윤상한 부사장은 LCD든 PDP든 소비자는 가격에 대한 매리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공법과 품질혁신을 통해 고객의 요구수준에 맞는 품질과 가격을 이루겠다고 자신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모두를 잡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번 선언으로 PDP 업계의 시장 잡기 경쟁어떻게 전개될까요? 기자)) 역시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가 먼저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초강수를 들고 나왔지만 삼성SDI와 마쓰시타 등 다른 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월 2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SDI도 천안공장에 PDP 4라인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쓰시타 역시 라인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월 30만대로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이처럼 업체들이 저마다 라인 증설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빠른 PDP 시장확대와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업계는 올해 700만대로 추산되는 PDP 세계시장이 내년 1200만대, 2007년에는 1450만대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눈을 LC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업계 전체로 돌리면 좀더 복잡한 양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LCD업계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세계 최초로 7세대 라인 양산에 돌입한 것에 이어 내년에는 LG필립스LCD의 7세대, 삼성전자의 7-2라인 양산이 계획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업체들마다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