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카드 신규발급수요가 많은 사회초년생들과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삼아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통한 신규고객 유치와 회사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9월말 커뮤니티 사이트인 싸이월드에 브랜드 미니홈피를 개설해 체크카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니홈피를 통해 카드를 신청하면 미니홈피 스킨과 사이버머니의 일종인 도토리를 받을 수 있게 해 카드 발급을 유도하고 있으며 호응도 좋아 개설 한달여만에 3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미니홈피를 즐겨 찾는 주 연령층이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이라는 점을 감안, 18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연회비는 없는 체크카드로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카드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블로그를 개설해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슈퍼루키 되기'라는 이름의 이 블로그를 통해 20~30대 젊은 네티즌 세대를 고객으로 유치하는 한편 이들을 장기 우량고객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방문자들에게 재테크와 쇼핑.생활 정보 등을 제공,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9월말 오픈한 이 블로그에는 벌써 1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하루 평균 2천명이 넘는 회원이 접속하는 등 호응도 좋다고 삼성카드측은 소개했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초 '스타일 블로그'라는 이름으로 자사 홈페이지를 블로그형으로 만들었다. 현대카드가 없더라도 누구나 '플래티넘','M','S' 세 가지 블로그에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으며 카드 없이 가입했던 사람들 중 20%가 실제로 카드를 발급받고 있어 단순관심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상당하다는 게 현대카드측의 설명. 이밖에 외환카드도 지난 6월 싸이월드에 문을 연 외환은행 타운홈피에서 '예스포유 카드'를 신청하는 회원에게 도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블로그 마케팅을 시도할 때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의외로 블로거들의 반응이 뜨거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