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는 금융주의 한 축으로 굳건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다른 어떤 업종에 비해 장기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평가 덕분이다. 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되고 있는 데다 장기 저축성보험 판매가 꾸준이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2005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 장기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18.2%나 증가하며 모든 손해보험사의 반기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내년에도 19%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다 일본의 경험에 비춰볼 때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보험업 성장의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구철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보험주가 고령화로 인한 보험상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2001년 43%에서 오는 2007년에는 29%로 감소할 전망"이라며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흐름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증권사들은 보험업종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선호 종목은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를 포함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등 대형주들이다. 대우증권은 대형 4사(코리안리 제외) 기준으로 보험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1.1배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최소 2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9만3000원에서 11만7000원,현대해상은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동부화재는 1만6000원에서 2만1000원,LG화재는 1만3700원에서 1만4600원으로 각각 올렸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