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된 패소에도 불구하고 무료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서비스를 강행해온 소리바다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소리바다는 17일 "완전개방형 P2P 프로그램을 배포할 생각이 없고 이를 음악 관계자들과의 협상에서 카드로 이용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소리바다는 그 대신 P2P 서비스 유료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소리바다와 법정싸움을 벌여온 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 관계자는 "완전개방형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소리바다가 유료화로 선회하겠다고 하니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현재 문화관광부 산하 저작권보호센터가 중재자로 나서 소리바다를 비롯한 7개 P2P 서비스 업체들과 음제협 등 관련 단체들이 함께 유료 P2P 서비스 모델 정착을 위한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와 권리자들이 동의할 수 있으면서도 소리바다의 입장을 반영한 합리적인 유료 P2P 모델 제안서를 작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