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퇴직연금 도입을 앞두고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금융회사들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20대 일반 근로자가 평생 동안 연금을 모아도 퇴직 후에는 5억원 이상 생활비가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은 퇴직연금의 중요성을 한층 돋보이게 만듭니다.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퇴직 후 소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15일부터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사업자 사전 등록 심사에 들어가자 금융회사마다 앞다퉈 상품 인가에 나서고 있는 것도 퇴직연금이 핵심적인 자산운용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고합니다. 15일 현재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곳은 대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 하지만 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17일까지는 10여 개 회사가 사전등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시스템을 갖추고 지난 달 백여 개 기업들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고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상품 출시를 남겨 놓은 단계입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과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등 증권업계에서도 상품 소개와 기업 유치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금호생명의 유상증자를 비롯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생명보험사의 일반 공모 증자와 상장 추진도 퇴직연금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한층 강화될 국제적 기준을 감안하면 현재의 재무구조로는 시장 경쟁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 시장 선점을 위해 믿을 만한 회사로 돋보일 수 있도록 몸집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셈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