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수요가 줄어들어 배추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도시 주부 6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평균 김장배추 구입량은 20.5포기로 지난해(21.9포기)보다 소폭 감소해 올해 김장배추 수요가 지난해보다 4∼7%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17일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소 송성환 연구원은 "김치 파동으로 김장철 배추 가격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높은 포기당 2천∼2천500원으로 예상됐으나 김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1천500∼2천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주부는 51%로 지난해(46%)에 비해 5% 포인트 증가했다. 시판 김치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주부의 27%는 직접 김치를 담그겠다고 응답했으며, 중국산 김치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주부의 86%는 중국산 김치를 다시 사지않겠다고 답해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의 46%는 믿을 만한 브랜드를 구입하겠다고 답했으며 김치 구입량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20%나 됐다. 또 주부의 41%는 김치 파동 이후 `외식할 때 김치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한편 김치 파동의 영향으로 10∼12월 중국산 김치 수입량은 작년보다 30%, 대일 김치 수출량은 10%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