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내년 시즌부터 플레이오프를 도입한다. 17일(이하 한국시간) LPGA 공식사이트(www.lpga.com)와 AP통신에 따르면 캐롤린 비벤스 LPGA 커미셔너는 이날 ADT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플레이오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내년 시즌 일정을 공개했다. LPGA는 내년에 비공식 대회 두 개를 포함해 모두 34개의 대회(총상금 4천930만달러)를 치른 뒤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챔피언십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ADT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변경된다. 올해까지는 상금랭킹 30위 이내에 든 선수들이 참가했지만 내년부터는 포인트 랭킹 30위 이내 선수와 와일드카드를 받은 2명이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두 장은 상금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포인트는 4개 메이저대회와 LPGA가 지정한 미켈롭 울트라오픈, HSBC 월드매치플레이, 에비앙 마스터스, 삼성월드챔피언십, LPGA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5개 대회에서 20위안에 든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단,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LPGA가 지정한 5개 대회 우승자는 ADT챔피언십 자동 출전권을 얻게 된다. LPGA 사상 최고액인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시즌 최강자를 가리게 될 ADT챔피언십 경기방식도 바뀌어 2라운드 뒤 출전선수 32명 가운데 16명, 3라운드 뒤 다시 8명을 추려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들 8명만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 때 이전 라운드의 성적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4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100만달러의 우승 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비벤스 커미셔너는 "LPGA는 올 시즌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평가한 뒤 "플레이오프를 도입되는 내년에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