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권사들은 현대기아차가 구조적인 성장기에 돌입했다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기업 줌인 시간에는 현대기아차의 내년 핵심 경영전략에 대해 살펴봅니다. 앵커> 지난 3분기 현대 기아차 실적이 상당히 않좋았는데 이런 긍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지난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2% 줄고 기아차가 210억원 적자를 나타내는 등 실적만 놓고보면 최근 증권사들의 현대기아차에 대한 투자전망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이 파업 여파로 인한 일시적인 가동율 하락에 의한 것이며 오히려 올해 중점적으로 경영자원을 집중한 해외생산기지 확대와 잇단 신차 출시 효과가 내년 실적호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증권사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달초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B-'로 상향조정한 것도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줄곧 투자부적격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무디스에 이어 S&P로부터도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아 대외 신용도 상승은 물론 채권 발행시 금리가 인하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S&P는 "세계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또 양사가 지속적으로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앵커> 올해 현대 기아차의 중점 경영사항은 무엇입니까? 기자> 현대기아차는 올해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에 이어 내년부터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 등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또한 어느해보다도 활발한 신차출시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신차로 베르나, 그랜저를 내놓은데 이어 오는 22일 싼타페를 새로 선보입니다. 기아차도 올해 프라이드와 그랜드카니발에 이어 지난 10일 중형세단 로체를 출시하며 중형차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들 신차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투입되 새로운 현대기아차의 주력 차종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앵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년 경영의 무게 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와 올해 잇달아 선보인 신차들을 내년부터 해외시장에도 본격 투입함에 따라 양과 질면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한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특히 독일 월드컵 공식스폰서 기업으로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가치 제고 등 질적 성장을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김언수 현대자동차 수출기획팀 차장 “ 현대차는 올해 앨라배마 공장 건설로 글로벌 생산체제 원년을 구축했으며 내년에는 그랜저, 싼타페 등 신차종을 투입하고 월드컵행사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미국, 유럽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토요타 렉서스와 같은 하이엔드급 럭셔리 차종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배기량 4500㏄급 최고급 세단 BH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말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어 현대차가 세계의 명차 메이커 반열에 올라설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기아차의 내년 중점 경영 방향은 무엇입니까? 기자> 기아차는 지난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에 210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4분기부터는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물량 증대와 본격적인 신차 출시,내부 원가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10일 출시한 중형세단 로체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출시 첫날 7212대의 계약고를 올려 지난해 NF쏘나타에 버금가는 실적을 거둬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습니다. 비록 올해 내수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못했지만 유럽과 중국시장 수출이 각각 43%와 62% 이상 늘어나 올해는 기아차 사상 처음으로 '1백만대-1백억달러' 수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 이건용 기아자동차 수출기획팀장 “ 기아차는 내년말 완공되는 슬로바키아 공장의 본격가동을 앞두고 주력시장인 유럽에서 판매성장을 이어가며 미국에서는 로체 그랜드 카니발 등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로 기아차 이미지를 높여갈 예정입니다.” 기아차는 올해 프라이드, 그랜드카니발, 로체를 출시해 소형과 미니밴 중형승용차 등 다양한 신차를 갖추어 전체 9개 승용차 라인업 중 8개를 신차로 대체했고 내년 봄 카렌스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생산 측면에서도 중국, 슬로바키아 공장 등 신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한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정의선 사장은 올 3월 수출 500만대 달성 기념식에서 기아차의 체질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 “ 슬로바키아 유럽공장과 중국제2 공장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해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을 통한 해외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것입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어떤 대내외환경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건설은 여전히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내년이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올해 현대기아차는 해외 생산 규모가 현대 76만대 기아 13만대 등 총 89만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134만대(현대 91만대 기아 43만대)를 달성하고 2007년은 211만대(현대 138만대 기아 73만대)에 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현대 앨라배마공장에 쏘나타에 이어 신차 싼타페를 투입해 연산 생산규모를 15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고 내년말쯤 에는 연산 30만대의 기아의 슬로바키아 공장을 준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2007년까지 현대 베이징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에서 60만대로, 인도공장은 25만대에서 40만대로 늘리고 기아 중국공장은 연산 13만대에서 43만대로 증설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가 오는 2011년까지 해외생산능력을 229만대로 잡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는 2007년이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체제가 실질적으로 완성된다고 볼수 있습니다. 해외공장 신증설과 신차 투입의 영향으로 최근 증권사들은 현대기아차가 내년 순이익과 주가가 새로운 그림을 그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해외 현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현대차를 중심으로 양산차업체 2단계, 라인업 확장을 통한 구조적 성장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도 15일 가진 '2006년 자동차산업 전망' 간담회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사의 내년 매출이 총 57조1천억원에 달해 올해 예상치보다 12.3% 늘고 영업이익도 올해 예상치 46.5% 크게 늘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