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빅3, 보험판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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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면서 보험도 가입하세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들이 앞다퉈 보험상품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이미 보험상품 판매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홈쇼핑업체들에 이어 할인점까지 보험시장에 가세함으로써 유통업계에도 보험 판매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16일 보험상품을 취급키로 결정,내달 초부터 전국 75개 점포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 이경상 대표는 이달 초 삼성화재 이수창 사장과 자동차 보험상품을 판매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앞으로 매장에 보험상품 코너를 설치하는 것과 함께 홈페이지(www.emart.co.kr)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화재측은 이마트 고객을 전담할 전용 콜센터를 별도로 운영하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간 1억명에 달하는 이마트 고객과 원스톱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 등을 감안할 때 보험이 할인점의 유망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 '동부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매장에서 선보였고 롯데마트도 지난 10월부터 일부 점포에서 보험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월 평균 보험상품 판매액이 25억원 정도로 아직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현경일 신유통서비스 총괄 이사는 "취급액수는 적지만 월 평균 성장률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이사는 이어 "영국의 경우 전체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5%가 할인점을 이용하는데 국내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인점들이 잇따라 보험시장에 뛰어들자 그동안 보험특수를 누려온 홈쇼핑업체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현재 보험상품은 홈쇼핑업체의 최대 효자품목으로 꼽힌다.
GS CJ 현대 우리홈쇼핑 등이 취급하는 상품수는 평균 10여개에 달하며 이들 상품은 하루 2시간 이상 프라임 시간대에 방영되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할인점의 보험상품 판매는 기존 오프라인 영업방식을 답습하고 있어 당장에는 위협요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할인점이 방대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텔레마케팅에 나설 경우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성태·박동휘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