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연동예금(ELD) 가입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연동예금은 주가변동에 따라 만기 지급이자가 결정되는 예금으로 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과 달리 원금은 보장된다.


특히 금리+알파(α)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2003년 1월부터 판매한 주가연동예금(KB리더스정기예금) 가운데 지난 10월 말까지 만기 도래했거나 수익률이 조기 확정된 55개 상품의 수익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의 82%가 일반 정기예금 금리(연4%)보다 높은 이자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연 10% 이상 수익을 올린 고객이 전체의 9%를 차지했으며 연 5~9% 미만은 55%,연 4~5% 미만은 18%를 차지했다.


2003년 1월16일 설정돼 2004년 1월16일 만기 도래한 KB리더스정기예금 1호(고수익추구형)는 연 12.72%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1% 미만의 수익을 올린 고객은 4%,연 1~4% 미만인 고객은 14%를 차지하는 등 전체 고객 가운데 18%는 일반 예금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11월12일 만기 도래한 13호(안정수익하락형)는 원금만 보장받아(수익률 0%)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은행의 주가연동예금 판매잔액은 지난 14일 현재 2조5844억원이며 전체 은행권 주가연동예금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상품 설계와 판매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다른 은행의 수익률 현황도 대동소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