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했던 국민은행까지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국민은행은 기업금융과 외환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정원 국민은행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반면 영업일선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질문에 “금융시장 경쟁환경에 중요변수가 되는 외환은행 매각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중임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내부역량 강화만 강조했던 것과는 180도 바뀐 입장입니다. 특히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옛 주택은행과의 합병 이후 내실이 다져진 시점에서 국민은행은 인수합병에 있어 다른 은행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고 본다며 외환은행 인수에 나설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높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종열 하나은행장도 지난주 해외 투자자와 함께 외환은행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인수 포기를 선언했던 HSBC와 테마섹의 자회사 싱가포르개발은행(DBS)를 통해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금융회사들과 투자회사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외환은행 매각은 더욱 가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