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증시가 일제히 활황을 보이면서 메이저 증권사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을 노린다' 한국증권, 현대증권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세계 증시가 일제히 활황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IMF를 겪으며 다져온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력이 중국등 아시아시장에서는 충분히 먹힐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게다가 진출분야도 예전과는 달리 단순 주식중개에 머물르지 않고 종합 투자은행을 지향하고 있어 질적으로도 변화가 뚜렷합니다. 한국증권은 올들어 중국과 베트남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중국 국태군안증권과 10월에는 베트남의 베트콤뱅크증권과 각각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잇따라 체결했습니다. 한국증권은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투자유치, 현지업체의 한국증시 상장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현대증권은 중국시장에서만은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해외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지난 9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중국 현지 사무소를 상하이에 개설한데 이어 2002년도에는 국내 증권사 처음으로 한중 합작증권사를 설립했습니다. 현대증권은 지난 7월에는 장부가격만 2억달러인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수완을 발휘했으며 내년까지 5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추가로 인수할 계획입니다. 대우증권은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걸쳐 내년 상반기중 도쿄사무소를 개설, 주식 중개 및 IB시장 공략을 본격화합니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본지사 폐쇄를 결정한지 4년여만에 재진출하는 셈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 최대의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현지법인을 세울 예정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지 업체 인수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을 중심으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내년중 진출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증권도 중장기적으로 자사 영업범위를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