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철강시장에서는 '미국 강세,아시아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발빠른 재고 조정과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시장은 재고 누적이 지속되면서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철강주와 아시아 철강주는 주가에서도 상반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미국 철강주는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철강주는 대체로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양상이다. 아시아 철강주의 약세는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스틸이 철강 내수가격을 조만간 추가 인하할 것이란 우려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쯤으로 예상되고 있는 바오산스틸의 내수가격 인하 폭에 따라 일본산 철강 수입가격이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포스코에 대한 가격 인하 압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철강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4분기는 철강주를 저가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철강 가격이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져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다지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아시아 철강가격은 내년 2분기를 바닥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가 업황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철강주의 본격적인 상승세는 내년 1분기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분간 주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격적 매수보다는 철저하게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을 취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다.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