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미스터 뷰티족' 인터넷이 키웠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성 전용 아이젤·크림''남성용 눈가 보습팩''남성용 매니큐어'….


    꽃미남 열풍이 불면서 하얀 피부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눈가 주름 개선과 손톱 손질에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미스터 뷰티족(Mr.Beauty族)'의 등장에는 인터넷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외모에 신경쓰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아이 케어''네일케어' 제품이 남성들을 겨냥해 쏟아지고 있다.


    스킨 로션이 거의 전부였던 남성화장품 시장에선 일종의 '메트로섹슈얼 혁명'인 셈이다.


    태평양은 남성 눈가 전용 화장품 '오딧세이 선라이즈 쿨 아이'(15g·1만8000원선)를 새롭게 내놓았다.


    청량감 있는 젤 타입 제품으로 타우린 자일리톨 등의 성분이 스트레스로 지친 눈가의 피로를 덜어준다게 회사측 설명.휴대하기 간편한 튜브 용기에 담겨 있어 세안후 스킨 로션을 바른 후는 물론 눈가에 피로함이 느껴질 때마다 수시로 발라주면 좋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애경의 경우 남성용 눈가 보습팩 '포튠 듀얼 이펙트 아이패치'가 인기다.


    눈밑에 붙였다 약 10분후 떼어내면 건조해진 눈가에 충분한 보습과 함께 주름 개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경측은 "지난해 보습 효과가 있는 남성용 시트마스크를 내놓아 큰 인기를 끌었다"며 "마스크 제품을 다양화하기 위해 올 여름 선보인 미백 시트마스크에 이어 아이패치 제품을 추가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주름개선 에센스와 함께 세트(아이패치 4매)로 3만3000원에 판매한다.


    프랑스 수입화장품인 '비오템 옴므'도 눈가 붓기를 빼주고 눈밑 다크 서클(검은 부분)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이드라 데톡스 옴므 O2 아이크림'(15㎖·4만원)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피부 표피층의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해주고 산소 공급을 촉진하는 보습 복합성분이 피부건조로 인해 생기는 처짐 현상까지 완화시켜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이 케어 제품 외에 남성용 '네일 케어' 제품도 나와 있다.


    DHC코리아에선 남성 전용 매니큐어 'DHC 네일 에나멜 맨'(8.5㎖·6800원)을 판매중이다.


    울퉁불퉁하거나 얼룩진 손톱 표면을 커버하는 남성용 무광택 매니큐어로 톨루엔 아세톤 등을 사용하지 않아 자극이 적고 건조 속도도 빨라 간편하게 손톱관리를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태평양측은 "최근 남성 화장품시장은 해마다 7% 이상 성장해와 올해 시장 규모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8%대인 45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업체들마다 갈수록 세분화되는 남성들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남성화장품 시장에서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인터넷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주목된다.


    전양진 명지대 교수는 '패션상품에 눈뜨는 디지털 세대의 남성'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 남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패션과 친해졌다"고 밝혔다.


    남자 대학생 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들은 한달 평균 200여차례 인터넷을 접속하며 이 중 16.2차례의 접속 목적은 패션정보 검색이었다.


    또 이들은 6개월간 26만원 가량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패션 상품을 구매하는데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한 상품도 의류 뿐아니라 구두 액세서리 화장품 향수 등으로 다양했다.


    전 교수는 "남자들은 보통 직접 가게에 가서 화장품이나 향수 등을 고르는 것을 쑥스러워 하거나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인터넷의 보급으로 남성들이 최신 패션 유행을 접하거나 관련 용품을 구입하기가 과거에 비해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방실·김동윤 기자 smil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자산 '5억' 찍는 시점은…" 세대별 '생존 전략' 이렇게 달랐다 ['영포티' 세대전쟁]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임계점을 넘었다. 올해 3월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청년층 사이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폰지 사기' 아니냐"는 냉소가 터져 나왔다. 공적 연금에 노후를 맡길 수 없다는 불안은 넥스트포티 세대를 암호화폐와 해외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시장으로 떠밀고 있다.위기감은 영포티 세대라고 다르지 않다. 자녀 교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고에 낀 '샌드위치 세대'인 이들은 퇴직금만으로는 자녀 결혼 비용조차 감당하기 벅찬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뒤늦게 유튜브를 뒤지며 주식 공부에 뛰어드는 중장년층의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다.모든 세대가 각자도생의 금융적 생존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영포티' 세대전쟁] 팀은 자산배분 전문가인 김종협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을 만나 세대별 맞춤형 생존 전략을 물었다. 그는 "지금의 세대 갈등은 본질적으로 부동산 중심의 자산 불평등에서 기인한 계급 갈등의 변종"이라고 진단했다.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빚투' 등 전 세대에 공격적 투자 심리가 만연해 있다"공격적인 투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구조상 주가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므로 젊을수록 공격적인 포지션은 필요하다. 문제는 대출을 동원한 '전력 투구'다. 레버리지가 너무 크면 하락장에서 심리적으로 버틸 수 없다. 30%만 하락해도 대출금이 증발하는 상황에서는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다.심리적 안정을 위해 안전 자산 비중을 일정 부분 유지해야 한다. 청년 도약 계좌나 청약 통장을 해지하면서까지 투자에

    2. 2

      '금'보다 2배 뛰었다…"없어서 못 팔아" 가격 폭등에 '우르르'

      국제 은(銀) 가격이 폭등을 거듭하며 온스당 78달러선까지 넘어섰다. 26일(현지시간) 현물 은 가격은 하루 동안 9% 급등하며 78.53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160% 넘게 치솟으면서 약 70% 오른 금을 압도했다. 이러한 폭등세는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 고조, 달러화 약세, 미 연준의 3연속 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 정부가 은을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로 공식 지정한 것이 이번 슈퍼 랠리의 결정적 도약대가 됐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전략 광물로 재탄생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이 1980년 고점에 비해 여전히 저렴하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펙트라 마켓츠는 "은은 포물선을 그리며 급등했다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3. 3

      "하루만 맡겨도 돈 번다" 재테크족 우르르…'100조' 뚫었다

      증권사의 확정금리형 상품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만기가 짧은 안전자산에 돈을 맡겨 단기 수익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이달 23일 기준 100조6561억원(개인·법인자금 합계)으로 집계됐다. 7월 말(90조8273억원) 대비 9조8300억원가량 급증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CMA는 하루만 맡겨도 확정 금리를 제공해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한 파킹형 금융상품이다. 증권사 CMA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데다 하루만 맡겨도 확정 이자를 주는 초단기 상품이다. 은행권의 단기 예금보다 높은 연 1~2% 금리를 적용하는 데다 금리 조건에 별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CMA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의 ‘CMA-환매조건부채권(RP) 네이버통장’이다. 예치금 1000만원 이하에 적용하는 금리가 연 2.50%다. 1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1.95%를 적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RP)에 주로 투자하는 다올투자증권 CMA(RP형)는 연 2.40%를 적용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WON CMA Note(종금형)’도 연 2.40%(1000만원 이하)~2.20%(1000만원 초과)로 높은 편이다. 우리투자증권 상품과 같은 종금형 CMA는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원리금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발행어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증권사 발행어음은 예금처럼 만기(1년 이내) 때 확정 수익을 지급하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다. 발행사인 증권사가 도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기업 대출과 채권, 회사채 등으로 운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