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국제컨벤션센터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벡스코(BEXCO)가 이번 APEC을 계기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해수 벡스코 사장은 "부산 APEC을 위해 110억원을 투자해 전시장 곳곳을 새롭게 단장했다"며 "APEC이 벡스코에 막대한 홍보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말했다.


벡스코 내에 있는 1차 정상회의장은 각 분야의 세계적인 VIP들이 참석하는 국제회의장으로 활용키로 하는 등 해외마케팅에 적극 나서겠다는 운영계획도 마련했다.


이번 APEC에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데다 1000명이 넘는 해외기자들이 각종 APEC 기사를 벡스코 '발(發)'로 타전하고 있다.


정 사장은 "국제회의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브랜드와 완벽한 시설,운영 노하우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APEC이 이 모든 것을 세계적으로 검증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벡스코가 APEC의 최대 수혜자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는 "올해 23건인 국제회의 유치 건수를 2010년까지 60건으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APEC이 끝남과 동시에 전시회 안내 책자와 팜플렛,CD 등을 모두 APEC 관련 내용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벡스코는 2차 정상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하우스를 내년 4월부터 부산시로부터 위탁받아 경영하게 된다.


정 사장은 "국내 대기업 CEO의 교류장소와 최고위급 컨벤션 시설로 활용,벡스코와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