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직장인들이 연차 유급휴가를 시간 단위로 쪼개서 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의 고용 상황이 악화되면서 연차 유급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본 내 직장인이 늘어남에 따라 후생노동성이 하루 단위로 돼 있는 휴가를 쪼개서 쓸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안을 만들어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 현재 직장인의 연차 유급휴가 사용률은 10년 전에 비해 9%포인트 떨어졌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휴가를 맘놓고 갈 수 없어 그냥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시간 단위로 휴가를 쪼개서 쓰면 휴가를 내 통원치료를 받거나 자녀의 학교행사에 다녀오는 등 필요에 따라 일정 시간 회사를 비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