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스탁] 현대미포 "리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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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가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투자의견을 낮추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4분기 이후에도 업황이 쉽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로 전망치를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선업종의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낮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최근 조선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왜 그런가.
[기자1]
최근 조선주는 주가나 실적 모두 부진한 가운데 일부에서 선가 하락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8만원을 넘었던 현대중공업이나 현대미포조선은 6만원대로 떨어졌고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 등도 박스권 흐름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4% 감소했고 순이익은 45%나 줄었습니다.
(조선업 전망 엇갈려)
> 삼성증권 "선가 단기조정 가능성"
-> 조선업체 이익변동성 확대
> 조선업 전체 대세흐름 낙관적
-> 유조선.해양플랜트 성장모멘텀
삼성증권은 예상보다 큰 선가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고 조선업체의 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선업에 대한 대세가 여전히 낙관적이며 초대형 유조선, 해양플랜트 등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2]
아직 전체적인 흐름은 괜찮다는 얘기인데 현대미포조선에 대해서는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전망을 낮추고 있다. 어떤가.
[기자2]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지만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현대미포조선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웠다며 목표주가를 8만4000원으로 내리고 올해와 내년 수익 추정치를 각각 8%와 22% 하향 조정하나 회사측이 주력중인 선종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바탕으로 '시장상회' 의견은 유지했습니다.
(목표가 하향,투자의견 유지)
- 실적부진, EPS 전망치 하향 조정
> 골드만삭스 '시장상회' 84,000원
> 한국증권 '매수' 84,100원
> 우리증권 '매수' 82,000원
한국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8.8%에서 5.0%로 크게 하락했다면서 올해와 내년 EPS 전망치를 각각 5550원과 9753원으로 내리고 목표가도 9만5000원에서 8만4100원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상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돼 있고 주력선종인 PC(Product Carrier)선의 업황이 좋아 '매수'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도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낮추지만 '매수'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우리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7.8%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과 2007년에는 각각 9.8%와 11.4%의 호조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선가 상승시 수주한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연결되기 시작했으며 생산성 향상으로 중장기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도 확실시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3]
목표가만 낮추고 투자의견은 그대로 두고 있는데 긍정적으로 보는 증권사들의 의견은 어떤가?
[기자3]
4분기이후 실적 전망을 좋게보는 증권사들은 매수의견에 높은 목표가를 유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수익성 고도화가 진행중이라며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9만800원을 제시했습니다.
대신증권은 "고가수주선 비중확대가 이미 시작되어 수익개선이 추세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업종내 투자매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목표가, 투자의견 유지)
- 3분기 부진 불구 실적개선 예상
> 대신증권 '매수' 98,000원
> 현대증권 '매수' 90,000원
> 굿모닝신한 '매수' 88,200원
현대증권도 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적정가를 9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현대증권은 3분기 영업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하지 않고 고가 선박의 건조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4분기부터 당초 예상대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현대미포조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올해와 내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적정주가는 10만4300원에서 8만8200원으로 낮췄습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을 기록,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지만
계절성이 사라지는 4분기부터는 정상 회복이 기대되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습니다.
[앵커4]
투자의견과 목표가격 조정 여부에 관계없이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많이 떨어져 있다. 외국인.기관매매 흐름과 향후 주가 전망은?
[기자4]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9월말 주가 8만200원을 고점에서 최근 5만8600원까지 30% 가까이 하락했고
(실적 악화, 수급 불안)
> 실적부진, 최근 한달간 25% 하락
> 외국인 110만주,기관 50만주 순매도
> 중기상승 따른 이익실현 물량출회
> 과하락 인식한 기술적 반등 예상
같은기간 외국인은 110만주의 매도를 보여 지분율이 40.37%에서 34.78%로 떨어졌으며 기관도 50만주 이상 순매도를 보였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2003년 7월 주가 5천원대에서 상승하기 시작, 2년이 조금 넘은 지난 9월 8만원을 넘어서 이익개선 만큼 주가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국인 지분도 10%대에서 지난 8월 40%를 넘어섰습니다.
한마디로 외국인은 중기투자에서 아주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실적부진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본격적인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증권사 목표가격 중 가장 낮은 수준이 8만원대 초반인데 비해 현주가가 6만원까지 떨어진 것은 다소 지나친 하락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증권사가 제시한 투자의견이 내년 상황에 대한 전망이기 때문에 높은 평가익을 올린 외국인.기관이 이익을 챙기는 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어 수급불안이 주가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수준에서는 단기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반복되면서 저점을 확인하는 수준의 주가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