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의 1~9월 중 기금 운용수익률이 7.81%(채권평가손익을 제외한 장부가 평잔수익률)를 기록했으며 특히 주식투자 수익률은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기금에서 국내 주식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9%로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의 '1~3분기 기금운용 현황'을 보고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모두 157조5837억원(시가기준)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6조4471억원(11.7%) 증가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이를 주식 채권 등 금융부문 98.4%(155조703억원),공공부문 1.0%(1조6125억원),복지부문 0.2%(3307억원) 등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다.


부문별로는 1~9월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직접투자 36.91% △외부위탁 42.89% 등 평균 39.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의 코스피지수 상승률(36.29%)을 3.38%포인트 앞지른 성적이다.


지난 한햇동안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올린 수익률 9.81%에 비해선 4배 이상 높은 실적이다.


온기선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팀장은 "증시활황에 힘입어 주식투자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위탁운용 부문이 중소형주 강세를 발판으로 대형주 중심의 직접투자보다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채권 투자수익률은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4.82%로 전년(5.63%)보다 떨어졌다.


국민연금기금 국내 주식투자 규모는 9월 말 현재 17조3316억원으로 작년 말(12조3584억원)에 비해 4조9732억원 늘어났다.


투자비중으로 보면 전체 기금 대비 10.9%(전년 말 9.2%),금융자산 대비 11.2%(전년 말 9.7%)에 달하며 주식시장 시가총액(624조원)의 2.8%를 점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 주식투자 확대와 주가 상승이 맞물려 주식 비중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