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 화환 대신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도록 '사랑의 쌀'을 보내주세요." 전직 국세청 직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세무법인 석성(회장 조용근)이 11일 문을 열었다. 개업식에는 거창한 화환 대신 쌀이 속속 도착했다. 석성이 개업식 초청장을 보내면서 화환을 보내려면 대신 쌀을 보내 달라고 부탁한 데 따른 것이다. 석성 신계철 이사는 "한번 쓰고 버려야 하는 화환보다는 불우이웃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쌀을 보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들어온 쌀은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다일공동체 등에 기부됐다. 석성은 국세청 공보관과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조 회장이 국세청 조사과 국제조사과 출신 직원들과 함께 설립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