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10일 하이닉스반도체 등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과정에서 산업은행은 국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총재는 이날 신임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매각과정에서 산업은행은 국가 중요산업의 육성과 국익이라는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채권단과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총재는 "그렇다고 워크아웃 기업을 매각할 때 외국투자자의 입찰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카드 매각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주간사회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발송과 접수가 마무리됐고 다음주 초 주간사회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이날 사원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유 총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현 신동혁 회장은 오는 14일 퇴임하고 유 총재는 후임 산은 총재가 선임되는 대로 취임할 예정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