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국민혈세를 펑펑 쓰는 '돈 먹는 하마'라고 비판하면서 조정이 필요한 10대 문제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공무원 관련 경비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올해 예산 기준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서 1000원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해외여비 등 외화예산은 오히려 432억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비로 사업을 진행하다가 신규로 예산을 편성한 사례도 지적됐다. 한나라당은 총리실의 4대폭력근절대책위원회 등 8개 위원회와 기획단이 올해 신설돼 예비비를 사용했으나 내년 예산에 총 34억원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 경비만 11% 늘어난 310억원이 계상되는 등 각종 위원회 예산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