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관용차 남용을 막기 위해 고위직을 뺀 일반 공무원들의 관용차 사용 특권을 폐지할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일부 공무원들이 특권을 남용해 개인 용도로 차량을 사용하고,연료비와 수리비 명목으로 부당하게 예산을 착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용차 대수도 매년 20%씩 증가해 차량구입 및 유지 비용이 정부 예산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공안국의 관리 볜하이홍은 "중국 전역에서 사용되는 관용차는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신화통신은 "관용차 구입 및 유지비로 연간 500억위안(약6조2500억원)이 소요되고 있다"며 "이는 전체 정부 구매예산의 23%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