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두산그룹 비리에 대한 수사 결과를 10일께 발표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고위 관계자는 8일 "오늘 내일 안에 수사 결과를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주 안에 가능한 한 빨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주 초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던 검찰이 이처럼 일정을 다소 늦추고 있는 것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론 내리지 못해서라는 게 검찰 안팎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수사 실무진은 오너 일가 중 일부 인사는 구속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검찰 수뇌부는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기소가 적절하다고 판단,막판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두산건설의 고려산업개발 주가 조작에 부분 연루된 자들을 포함,일부 피고발인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너 일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피고발인 중 일부 무혐의 처분을 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