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상품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금리 상승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춰 예전에 인기를 모았던 금융상품을 부활시키거나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이 이날부터 중소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 '파트너 신용대출'은 2002년 5월 내놨던 '파트너기업 신용대출'의 리메이크 상품이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업체의 영업실적을 최소 3년에서 2년으로 내려 문턱을 낮추는 한편 개인별 신용대출 한도는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였다.


SC제일은행도 2003년 선보였던 인터넷 전용예금인 'e-클릭통장'의 서비스를 개선,8일부터 새롭게 판매했다.


기존 인터넷 통장에 거래 실적에 관계없이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정액자기앞수표 발행 등 각종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우리은행이 지난 6월 출시한 후 3조원 가까이 팔려 나간 '오렌지 정기예금'은 대표적인 리모델링 히트상품으로 꼽힌다.


이 상품은 지난 98년 4월 나와 인기를 끈 변동금리상품인 '3개월 회전 정기예금'을 시장금리에 완전 연동해 이자가 지급되도록 변형한 것이다.


하나은행이 9월 내놓은 'TR(Tax Return)모기지론'도 2003년 8월 출시돼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상품을 부활시킨 작품이다.


최초 출시 당시에는 '장기 주택저당 차입금' 소득공제의 장점을 살려 대출 기간을 10년 이상으로 하되 대출 후 3년이 지나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었다.


이번에 5년제 고정금리 옵션을 추가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최근 은행권 최초의 포괄적 사회공헌형 상품으로 내놓은 '사랑의 약속 예·적금'도 지난 2월 선보였던 '사랑의 헌혈 예·적금'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파워맞춤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헌혈증서를 제시하면 기준금리에 보너스 금리를 추가로 주던 당초 상품에다 자녀의 출산이나 입양,장기 기증 등으로 추가금리 혜택 대상을 넓혀 발매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금리상승기를 맞아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더 주는 변동금리형 예·적금과 금리상승에 영향을 덜 받는 고정금리 대출 상품 분야에서 추억의 상품들이 대거 부활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