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국내 은행들의 흑자규모가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대출손실에 보다 넉넉히 대비할 수 있게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은행권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10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이 같은 수익 증가는 과거에 받은 공적자금으로 상각 또는 매각한 부실채권을 회수했거나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데 따른 것이지 근본적 수익창출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