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우리금융 인수가 더 수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환은행 인수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하나은행이 외환은행보다는 우리금융지주회사 인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호성 기자의 보돕니다.
외환은행 인수에 가장 적극적 관심을 보여온 은행중 하나가 하나은행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외환은행보다는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는게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 인수는 하나은행이 예전에도 내부적으로 한차례 검토한바 있습니다.
주식가치만 보면 하나은행의 PBR, 주가순자산비율은 1.3배, 외환은행은 2.0배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높으면 그만큼 주식이 높게 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하나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하나은행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는 희석됩니다.
외국계 전략적 투자자인 주주들에게 외환은행 인수를 설득시키는게 가장 큰 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권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환은행의 장부가치와 시장가치의 차이는 3조 3천여억원.( 7일기준 시가총액- 9월말 자본총액) 영업권(good will)으로만 3조원 이상 지불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사들여야 할 지분도 우리금융지주가 더 적습니다.
외환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론스타의 보유지분은 51%지만 수출입은행(13.87%)과 코메르쯔은행(14.61%) 등 다른 대주주들이 원할 경우 이들 주식을 모두 사줘야 합니다. 지분 80%를 매입할 경우 현재 주가대로만 계산해도 6조 2,400억원.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블록세일로 매각하고 나면 지분 50% 정도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이 14조원에 이르지만 현재 시가대로라면 지분 인수에 7조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무엇보다도 투기 성격의 론스타에게는 당장 현금을 줘야 하지만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에게는 주식납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차이가 납니다.
자산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하나은행이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와우티비뉴스 김호성입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